[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경기 연속 손흥민을 빠르게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입스위치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승점 16)로 리그 7위에, 입스위치는 5무 5패(승점 5)로 리그 18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당 자리에서 손흥민의 컨디션에 대해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경우 부상 이후 복귀했지만 재발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같은 부상 사이클로 돌리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를 무리시키면 쉽게 그 사이클에 빠질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점진적으로 올려주고 있습니다. 주말(아스톤 빌라)에는 55분을 뛰었고, 어젯밤(갈라타사라이)에는 45분을 소화했다.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길 바라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가 완전히 회복하고 꾸준히 출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 포지션에서 더 이상 부상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은 좌측 윙포워드 포지션이 계속해서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윌슨 오데버트가 장기 부상 중이고, 히샬리송도 오랜 부상 이슈가 있으며, 마이키 무어도 빠진 상황에서 그 지역에서 더는 선수를 잃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구단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26분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부근에 고통을 느끼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부상은 생각보다 깊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UEL 리그 페이즈 2차전, 브라이튼 원정 경기까지 3경기 휴식을 취했다. 이례적으로 대표팀 경기까지 쉬었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22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3주 만에 복귀한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워보였다. 심지어 손흥민은 3-1의 상황에서 팀의 쐐기골을 박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다시 쓰러졌다. 웨스트햄전 이후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 25일 열린 알크마르(AZ)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 손흥민은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3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맞대결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약 56분을 뛰었다.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고 상대 수비 3명의 시선을 끌어낸 뒤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브레넌 존슨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일찍 불러들였다.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제스처가 큰 화제를 끌었다. 손흥민은 마치 '나? 내가 교체라고?'라는 의미의 행동을 취했다. 교체 이후에도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 공개됐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아끼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지난번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도 60분을 다 채우고 다시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경기 진행 상황과 상관없이 60분 이상 절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다행히도 그 전에 동점골에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았다. 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빠르게 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종료 직후 손흥민을 빼면서 체력을 관리해 줬다. 그만큼 다가올 입스위치전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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