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어 처벌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탁구 선수들의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선중앙TV는 장춘거리 체육촌을 조명하며 “체육부문 일꾼들과 선수 및 감독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과 김금영의 훈련 모습이 담겼다. 두 선수는 동메달을 딴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함께 시상대 위에 올라 셀카를 찍어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각에선 일명 셀카 파동으로 북측 선수들이 귀국 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당국 특별 지시를 어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총화'(일종의 방역 작업)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관련 보고서에는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적혔다고 밝혔다.
보도 당시 최대 정치범 수용소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TV에 멀쩡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모습을 미뤄 보아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은 올림픽 폐막 한 달을 훌쩍 넘긴 시점에서 TV에 등장했다. 이미 사상 총화 후 가벼운 처분을 받고 복귀했을 가능성은 있다.
아울러 해당 셀카 장면은 주요 외신이 선정한 올림픽 10대 뉴스로 선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관심이 컸다. 북한이 이를 의식해 큰 처벌 없이 북측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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