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장교가 동료 여성 직원을 살해한 후 시신을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당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찰과 통화하며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흉내 낸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육군 장교 A씨가 부대 주차장에서 피해자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다음 날인 26일 북한강에 유기했다.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피해자 B씨에 대한 가족들의 '미귀가 신고'를 취소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B씨인 것처럼 가장해 경찰과 소통했다.
또한, 그는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의 어머니에게 '당분간 집에 못 간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경찰과의 통화에서도 B씨인 것처럼 가장해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B씨의 어머니에게 B씨와 연락이 되었으나 대면 확인이 필요하다고 안내했지만 B씨의 어머니는 직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신고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일 B씨의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재신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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