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허경민이 16년 동안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를 떠나 KT 위즈로 이적했다.
프로야구 KT는 8일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18억 원·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허경민은 2020시즌을 마친 뒤 원소속팀 두산과 총액 7년, 최대 85억 원에 계약했다. 4년 계약이 끝난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이 걸려있어 이번 FA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허경민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고심 끝에 FA 시장에 나왔고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허경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 준 KT 구단에 감사하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팀의 2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KBO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베테랑 내야수다.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통산 1548경기,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 중이다. 2018년에는 3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OPS 0.811을 마크했다.
KT는 FA 집토끼였던 심우준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하루 만에 3루수 공백을 메웠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지닌 허경민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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