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억대 선인세로 판권 팔려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 속 라면 소재 에세이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K-라면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라면을 조명한 국내 에세이가 영국 대형 출판사를 통해 출판된다.
민음사는 에세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가 영국 대형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 트랜스 월드에 억대의 선인세로 판권이 수출됐다고 9일 밝혔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출판사로, 세계 5대 영어권 출판사 중 하나다.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는 민음사의 하위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선보이는 '띵 시리즈'의 아홉번 째 작품으로, 라면을 조명한 책이다. 시인이자 수필가 윤이나가 썼다.
책은 작년 대만에서 '나의 라면 타임'이란 제목으로 번역돼 출간된 바 있다.
영국에서는 내년 '라면이 우리를 완전케 하리라'(Ramen Makes Us Complete·가제)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펭귄랜덤하우스 측은 "독자들은 이 따뜻한 마음의 보석 같은 책을 읽으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한 그릇을 갈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음사는 K-라면의 인기가 에세이 계약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윤 홍보팀장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고 한국 문화에 관심도 커지면서 푸드 에세이도 조명받은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불과 10개월 만에 10억달러를 돌파했다.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이며 1년 전 동기간과 비교해도 30%나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많이 팔렸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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