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당진·태안·홍성=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광역상수도 누수 사고로 초래된 충남 서북부 4개 시·군 단수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9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발생한 홍성군 구항면 보령광역상수도 이토밸브 고장 복구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당시 누수 민원을 받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해 파손된 공기밸브를 수리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취수장에서 수용가까지 관의 가장 낮은 위치에 설치한 이토밸브를 개방했으나, 이토밸브가 고장 나 닫히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광역상수도를 차단하면서 홍성가압장을 거쳐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산·당진·태안·홍성 상당수 지역에 8일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들 지역 급수인원은 서산시 전 지역 18만5천여명, 태안군 전 지역 7만6천여명, 당진시 고대·정미·석문면과 행정·용현·구룡동 5만1천여명, 홍성군 갈산·은하·구항·서부면 2만2천여명 등 총 33만4천여명에 이른다.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가 8일 밤늦게 고장 난 이토밸브 교체를 마무리했으나, 상수도관 내 이물질을 배출하는 작업은 이날 오전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 정상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것은 오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단수 지역에는 전날부터 15t 물차 45대와 5t 물차 6대, 병물 0.4L들이 48만4천병과 1.8L들이 15만7천병이 긴급 지원됐다.
이번 단수사태를 초래한 밸브는 1998년 보령광역상수도 홍성가압장 준공 당시 설치돼, 26년이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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