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팀 동료' 김민영(이상 우리금융캐피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프로당구 LPBA 6차 투어 8강에서 탈락했다.
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민영은 스롱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3번째 준결승에 올랐다.
1세트부터 스롱과 김민영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1이닝에 스롱이 먼저 3득점을 올리자 김민영은 1, 2이닝에 연달아 2점씩을 보태 3:4로 앞섰고, 5이닝에는 스롱이 7:6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9이닝에 김민영이 2득점을 올리고 7:8로 앞서는가 싶었지만 10이닝 선공 타석에서 스롱이 먼저 4점을 한 번에 마무리하며 11:8로 1세트를 챙겼다.
1세트를 따낸 스롱은 2세트 초반에도 3이닝 4득점을 올리고 4이닝에 7:2로 앞섰다. 하지만 스롱이 5이닝부터 3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김민영은 7:5로 추격해 왔고, 9이닝째에는 모처럼 4점을 득점하며 8:9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국 12이닝 1득점, 14이닝에 1득점을 올린 김민영이 9:11로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 모처럼 하이런 7점의 장타를 기록한 김민영은 5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연달아 두 세트를 손에 넣었고, 4세트에서도 4이닝에 7:4로 앞선 김민영 6이닝 9:4까지 점수를 벌린 뒤 10이닝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1:10 간발의 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스롱은 4세트 7이닝에 처음으로 5점의 장타를 기록하며 9:9로 추격 후 8이닝에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끝내 세트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과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두 차례나 결승 문 앞에서 돌아서야 했던 김민영이 또 한 번 결승에 도전한다.
이번 준결승전 상대는 임혜원. 임혜원은 8강에서 이신영(휴온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시즌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영과 임혜원의 준결승전 대결은 9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같은 시간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당구여신' 차유람(휴온스)이 남은 결승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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