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24시간… 금성호 실종자 12명, 밤샘 수색 돌입한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이 야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해경 잠수사들이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 침몰한 부산선적 '135금성호'(129톤급, 선망어선) 그물을 수색하고 있다. 승선원 27명 중 13명은 구조됐으나 12명은 실종됐다. 한국인 선원 2명은 사망했다. / 뉴스1=제주해양경찰청 제공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은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계속된다.

수색에는 해경, 해군, 관공선, 민간 어선 등 총 48척의 함선과 해경, 공군, 해군 항공기 5대가 동원된다. 항공기는 조명탄 236발을 투하하며 밤새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사고 해역 주변과 해수 유동 예측을 고려한 구역 내에서 수색이 이루어졌지만,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주간 수색에서는 함선 59척과 항공기 13대가 투입됐다. 잠수 인원 27명이 2회 투입되었으며, 수중 드론과 수중 폐쇄회로(CCTV)도 수색에 사용됐다. 또한, 해안 수색에는 192명이 참여해 도보나 차량으로 수색을 벌였다.

사고는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해경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승선원 27명 중 15명은 구조되었으나, 이 중 2명은 숨졌고, 나머지 1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수온이 22도인 점을 고려해 실종자 생존 골든타임을 24시간으로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ｍ 떨어진 곳에서 침몰했다. 수심은 약 80∼90ｍ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이다. 선체에 어망이 연결되어 있어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 해경이 8일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선적 135금성호(129톤급) 침몰 사고와 관련해 조명탄을 쏘며 야간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제주해양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