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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 결혼식장에서 칠성파 간부 A(60대)씨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과거 칠성파 행동 대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A씨는 최근에는 영향력이 줄었지만 간부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파는 1980년대부터 부산에서 ‘신20세기파’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폭력 범죄 등을 저지른 바 있다.
이들의 범죄는 영화 ‘친구’의 소재로 다뤄졌으며 지난 7월에는 3년 전 부산 최대 번화가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두 폭력조직의 조직원 8명에게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중부경찰서는 이날 A씨의 결혼식에서 우발 상황을 대비해 경찰 10여명을 배치했다.
다만 A씨의 결혼식에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2명의 축기가 놓인 사실이 알려지며 적절한 행동이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두 국회의원 측은 모두 “A씨의 신분을 몰랐고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B씨 측은 “지역 주민 등이 다양한 곳에서 축기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오고 대부분 보내드린다”며 “일일이 의원에 보고되지는 않기에 전혀 몰랐다”고 했다.
국회의원 C씨 측은 “전직 국회의원 측 관계자가 지인의 결혼식이 있다며 축기를 요청해서 보냈을 뿐 행사의 당사자가 누군지 몰랐다”며 “지인이라던 요청자도 이제 와서야 A씨를 전혀 모른다고 해서 황당할 따름”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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