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아버지와 부인이 암 진단을 받은 올해가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털어놨다.
윌리엄 왕세자는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영국 매체들과 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끔찍했다. 내 인생 가장 힘든 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걸 헤쳐 나가려 하면서 모든 걸 제대로 유지하려는 게 정말로 힘들었다"며 "아내와 아버지가 이렇게 대처해온 것이 정말 자랑스럽지만 개인적인 가족의 관점으론 잔인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왕세자의 아버지 찰스 3세 국왕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올해 1월 비슷한 시기에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찰스 3세는 2월, 왕세자빈은 3월 암 진단 사실을 발표했다.
찰스 3세는 암 치료를 받으면서 호주와 사모아 순방 등 대외 업무를 이어가고 있고, 왕세자빈은 9월 화학요법 완료를 발표하고 나서 외부에 드물게 모습을 드러냈다.
윌리엄 왕세자는 왕세자가 되면서 책임이 늘어난 데 대한 솔직한 심정도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책임을 좋아하느냐? 아니다. 어스숏과 같은 걸 더 구축할 자유를 좋아하느냐? 그렇다"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가 주도하는 '어스숏 상'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프로젝트에 수여되는 상으로, 이번에 그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남아공을 방문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그게 바로 내 미래"라며 "좋은 일을 하는 것, 사람들의 삶을 돕는 것,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내 역할과 플랫폼(위치)에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왕세자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있다면서 최근 수염을 길렀다가 둘째인 딸 샬럿 공주의 반대에 부딪혔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 샬럿이 울며불며 싫어해서 면도를 해야 했다"며 "그다음에 다시 길렀고 괜찮을 거라고 샬럿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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