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다음주 중으로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 규모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8일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옛 둔촌주공) 잔금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윤곽은 차주에 나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아직 확정된 건 없고 다음주가 돼야 어느 정도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의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액은 3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나 업계의 예상치인 1000억원보다는 적은 규모일 거란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참여는 검토 중인데 그 정도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올해는 많이 편성하지 못했고 아마 내년도 상황을 봐서 금액을 늘리던가 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은행이 자산 성장에 집중을 해왔다면 이제는 자산의 질을 관리하자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라며 “이달과 내달은 전 직원들이 자산의 질을 관리하는데 매진할 예정이다 보니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하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5000억원 가량 대출을 취급할 거란 기대감이 나온 NH농협은행은 아직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검토 중”이라며 “아직 나온 게 없어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신한은행의 취급규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로 둔촌주공 입주자에 대한 잔금대출 한도를 최대 3000억원으로 제한해 접수를 시작했다.
가계부채 부담에도 주요 은행권에서 둔촌주공 대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둔촌지공 입주 세대수를 고려했을 때 은행권에서는 주거래 고객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다.
둔촌주공 입주 세대는 1만2000여가구이며 업계 추산 대출액은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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