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청년층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은 빚을 갖고 있으며 20대 신용유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30대 청년 취준생 1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9%가 빚을 지고 있었다. 1000만원 이상 빚을 진 고액 채무자도 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취준생의 채무 규모는 ▲100만~300만원 30% ▲100만원 이내 25% ▲300만~500만원 17% ▲1000만원 이상 16% ▲500만~1000만원 12% 순으로 많았다.
취업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응답자의 55%(복수응답)가 부모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르바이트(43%·복수응답) ▲인턴 근무(14%) ▲대출(8%) 등을 통해 취업 비용을 마련한다고 집계됐다.
응답자의 73%는 ‘태어난 가정이 부유한 경우 취업이 쉽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동의하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어서’가 42%로 가장 많았고 ‘교육 등 더 좋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가 29%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취업이 길어져도 부담이 덜해서’ 15%, ‘주변 인맥을 활용할 수 있어서’ 11%,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2% 등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2021년보다 25.3% 증가한 6만5887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 증가율(8%)과 비교했을 때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용유의자란 연체 기간이 정해진 기간을 초과해 신용카드 사용 정지, 대출 이용 제한 등 금융 생활에 문제를 겪는 이들을 말한다.
신용평가회사(CB)에 단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20대 연체자의 88.1%(6만4624명)는 연체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소액 채무자였다.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이 발표한 ‘2023년 개인회생·파산사건 통계조사’에서도 지난해 만 29세 이하 청년의 개인회생 신청은 3278건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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