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적시장 전문가가 손흥민의 나이를 근거로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더 스퍼스 뉴스'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지에 대한 현재 입장은 윙어인 손흥민을 매우 불행하게 느끼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현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에 이어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이고, 현재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32세인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그를 팀의 미래의 핵심으로 여길지 여부에 대해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토트넘이 손흥민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근거는 영국 'TBR 풋볼'의 보도 내용이다. 매체는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게 새 계약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계약 기간이 끝나고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2026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했다. 이후 곧바로 연장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지만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계획은 없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토트넘이 클럽 레전드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 중인 것 같다는 추측이 거세졌다.
'더 스퍼스 뉴스'도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할 계획이 없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지만, 내년 시즌이 그의 마지막 토트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 계약 대화는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직후 이뤄졌지만, 그 이후 멈췄고 손흥민 측은 이 상황에 행복하지 않다"라며 손흥민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최대 2년 밖에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적 전문가 그레임 베일리도 인티뷰를 통해 "토트넘은 지난해 안지가 온 뒤 대화했다. 그 여름에 계약 논의가 있었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주장을 맡으며 새 계약을 가리키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손흥민 측은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특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이기 때문에 새 계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나아가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선수단을 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양민혁(강원FC)을 비롯해 마이키 무어, 윌송 오도베르 등 왼쪽 윙어에 여러 재능을 준비해 그의 후계자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매체는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올 시즌 모두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라면서 공격진에서도 손흥민의 그림자를 지워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베일리도 "토트넘 입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 그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토트넘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라며 "그들은 솔란케, 존슨이 오면서 많은 돈을 썼고 쿨루세브스키는 정말 대단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쿨루세브스키, 존슨처럼 23, 24세이고 마이키 무어, 베리발, 그레이처럼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에게 왜 다년 계약을 내밀어야 하는가? 토트넘이 나아가는 방식은 분명하다"라며 "끔직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손흥민에게도 그럴 것"이라며 32세가 된 손흥민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토트넘은 평소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가 30세가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통해 상황을 보다 계약이 만료되거나 타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했다. 얀 페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이 30대 중후반이 돼 기량이 하락하자 토트넘을 떠났다.
1992년생 손흥민도 어느덧 32세가 됐다.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34세가 되는데, 토트넘은 30대 중반이 된 손흥민과 더 길게 동행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손흥민의 최근 부상 횟수가 늘어난 게 토트넘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유럽대항전 경기를 치르던 중 허벅지 부상을 입어 3경기를 결장했다. 약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복귀전을 가졌지만 곧바로 통증이 재발해 3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에애 대해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문제는 토트넘 고위층이 이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더 큰 계약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수익성 있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 수뇌부는 재정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단 675분만 출장했다. 그는 허벅지 문제에 맞서 싸워야 했고, 최근 부상으로 인해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60분이 되기 전에 교체돼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문제는 토트넘의 고위층이 이 시점에서 그에게 더 큰 계약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손흥민은 12개월 연장을 추진하려는 열망으로 인해 시즌이 끝난 후에도 현 환경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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