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엇갈린 네카오 성적표···콘텐츠 사업 '희비'(종합)

또 엇갈린 네카오 성적표···콘텐츠 사업 '희비'(종합)

뉴스웨이 2024-11-08 17:0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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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양대 포털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갈렸다.

네이버는 8일 올해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성장한 수준이다. 고른 성장세를 보인 네이버는 근간 사업인 검색·광고 사업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서치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등) 매출은 997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오른 수치다. 네이버는 검색의 경우 플레이스 광고 성장, 상품개선 및 외부 매체 상품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피드 지면 확대 및 타게팅 고도화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커머스(커머스 광고, 중개 및 판매 등)도 같은 기간 매출 72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는데 이는 브랜드와의 협업 및 이용자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 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 부문 실적 성과는 클립 도입과 홈피드 개편에 따른 광고지면 확대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양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1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줄어들고, 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6.8%다.

카카오 실적이 둔화된 이유는 콘텐츠(게임, 뮤직, 스토리 등) 사업 부문 부진의 영향이 크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게임 부문은 신작 부재가 지속되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1% 하락한 2340억원을,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액도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스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어든 2187억원이다. 미디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55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제작 라인업 집중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콘텐츠(웹툰, 스노우 등)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나며 4628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네이버와는 확연히 다른 성적표다. 호실적의 이유로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MAU와 유료 이용자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견인했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50% 수준인데 3분기에 모든 사업부가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분기별로 부침이 있는 뮤직 사업부는 아티스트 활동이 재개되면 회복하겠으나 웹툰과 게임, 미디어는 부진한 업황과 심화되는 경쟁 등을 고려할 때 단기에 성장률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부진 속 카카오가 새로운 광고 수익화 공략과 비주력 사업 매각이 필수 요건이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성장 동력 회복이 쉽지 않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핵심 사업 집중을 통한 개선이 빠른 회복에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인 카카오의 AI 서비스 '카나나'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기존 채팅 플랫폼인 카카오톡 내에서 채팅은 충분히 활성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톡 이용과 동시에 AI 기능이 추가된 신규 채팅 플랫폼 추가 이용의 확실한 소구점 제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 중이며,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 같지만,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핵심 사업인 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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