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손짓하는 中 “제로섬 게임 안돼, 공동 이익 추구”

트럼프에 손짓하는 中 “제로섬 게임 안돼, 공동 이익 추구”

이데일리 2024-11-08 16:5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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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측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미·중 관계를 쌓자고 제안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다시 양국간 갈등이 심화할 것을 우려해 유화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6월 29일 도쿄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첫번째)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첫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8일 ‘올바른 전진을 통해 중·미 관계의 꾸준한 개선과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튿날 바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화 통화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미 관계를 강조했다.

GT는 미·중 관계에 대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과 국가 주권·안보·이익 수호, 전통적인 우호 관계 계승을 위한 중국의 원칙과 노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게 아니라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60%의 관세를 예고하는 상황에서 양측 관계를 잘 풀어 갈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GT는 “중국은 미국 32개 주의 3대 수출 시장 중 하나고 7만개 이상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사업체를 설립하고 있으며 중국으로 수출만으로도 미국 내 93만개 일자리가 지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에 대해 중국이 발전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T는 “중국의 발전은 미국과 세계에 도전이 아니라 기회로 디커플링(탈동조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뿐”이라며 “특히 미국은 주권, 안보, 개발 이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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