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민규 기자 = 배우 장가현이 과거 취객에게 납치돼 폭행당한 피해로 딸에게 피임 도구를 챙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장가현은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대학생 딸의 자취방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가현이 챙겨온 피임 도구를 발견한 딸은 "이런 거 사지 말라고!"라며 엄마를 다그쳤다. 이에 장가현이 "이건 필수품이야"라며 서랍에 넣어놓자, 딸은 "그만 좀 사"라고 부끄러워했다.
이와 관련 장가현은 "(내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엄마, 아빠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며 "납치됐다가 돌아왔을 때도 아빠가 내 탓인 것처럼 '어이구'하고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해자가) 술에 취해 저를 강제로 끌고 갔다. 동네방네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질질 끌려가는데도 눈 마주친 분이 무시하고 갔다"며 "폭행당했고 눈에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새벽에 도망 나왔다. 날이 밝고 우유 배달하는 분을 붙잡고 '저 좀 살려달라'고 해서 시내로 나왔다. 무서웠다"고 밝혔다.
장가현은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자신과 다르게 딸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피임 도구를 사다 주고 있었다.
딸은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게 충격"이라며 "사실 저랑 비슷한 나이에 많은 일을 겪은 거니까 마음이 더 안 좋았다"고 했다.
한편 장가현은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했으며 KBS2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장가현은 2000년 그룹 015B 객원보컬 출신 가수 조성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0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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