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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전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다시 한번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박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월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열린 2023 제13회 JS 파운데이션 재능 학생 후원 행사에서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축구협회 논란에 의견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현재 상황만으로는 많은 이에게 신뢰감을 잃은 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도 행정을 하는 것이고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내가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도울 일,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 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7월에도 정몽규 회장을 향한 사퇴 여론에 “결국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역시 “행정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라며 “결국 그런 일을 잘할 사람, 정직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말부터 시작된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했다며 정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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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국정 감사 내용을 접했다며 “사람들이 왜 분노하는지,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나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공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삼자 개입 등으로 볼 수 있다는 우려에도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연히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테니 원론적인 답변만 할 수 있는 위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협회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며 “결국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행정적인 일은 아무나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내 능력도 능력이지만 환경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봐서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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