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여전히 재계약을 맺지 않은 채 협상 막바지에 도달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데이비스가 바이에른과 진행 중인 재계약 협상 상황에 대해 전했다. 데이비스는 난민 출신 축구스타로 유명하다. 라이베리아 태생인 데이비스는 가나를 거쳐 캐나다에 난민으로서 도착했다. 운동에 재능이 있던 데이비스는 부모와 떨어져 14세부터 축구팀 기숙사에 들어갔고, 16세에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밴쿠버화이트캡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최고 유망주까지 발돋움하더니 2019년 19세 나이에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차지한 데이비스는 제대로 뛴 첫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구단의 전관왕 위업에 일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후 바이에른에서 트로피를 13개나 따냈고, 캐나다 대표팀의 간판 스타로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 북중미 무대에서 맹활약을 이어 왔다.
이처럼 뛰어난 기량을 지닌 데이비스는 바이에른이 재계약을 맞아 거액을 제시할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2022년까지 다소 방만하게 고액 연봉을 뿌렸던 바이에른은 지난해부터 연봉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데이비스의 요구액을 거절하고 구단의 현실적인 조건을 내밀면서, 양측은 평행선을 달려 왔다. 데이비스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데도 재계약 소식이 없자 현지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기사가 쏟아져 왔다.
이번 ‘빌트’ 보도에 따르면바이에른 측은 데이비스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이번 재계약 조건에서 한 푼도 올려줄 수 없으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팀으로 가도 된다는 태도를 굳힌 것이다. 선수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얄궂게도 결별이 유력해지는 지금 데이비스의 경기력은 완전히 회복됐다. 데이비스는 스피드 빠른 선수의 숙명과도 같은 잔부상을 달고 살았다. 바이에른에서 본격적으로 마친 5시즌 중 리그 25경기 이하를 소화한 시즌이 3시즌이나 된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부상을 털어내고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왼쪽 센터백 김민재와 데이비스의 호흡도 지난 시즌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졌다. 김민재가 밀어주고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거나, 반대로 데이비스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중원에 힘을 싣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현재까지 공격포인트는 1도움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인 기여도는 그 이상이다.
데이비스가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릴 경우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마드리드다. 데이비스를 공짜로 잃기 싫었던 바이에른은 지난여름 레알 측에 당장 사 가라는 권유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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