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ALT-B4'를 엔허투에 적용해 SC제형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2000만달러(약 280억원)의 계약금을 받게 됐다. 제품 개발과 허가, 판매 실적에 따라 총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를 받게 되며,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시판 후 판매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정해진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ADC 치료제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SC제형으로 개발한 사례가 없다.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IV제형) 경우 많은 양의 약물이 일시적으로 주입돼 부작용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로 투약하면 투입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ADC 치료제에 함유된 히알루로니다제 투입량을 조절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하며 SC제형 ADC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엔허투는 ADC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전이성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입증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8회에 걸쳐 엔허투를 다양한 암종의 적응증에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했다. 지난해 엔허투 판매액은 약 27억8000만 달러(3조8528억원)에 달한다.
앞서 알테오젠은 올해 2월 미국 MSD와 'ALT-B4'를 세계 매출 1위 항암제 '키트루다'에 독점 적용하는 것에 대한 변경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총 글로벌 4개사와 ALT-B4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은 미국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물질적 안정성과 특허 지속성 측면에서 알테오젠이 앞서 있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ALT-B4'는 피부 내 히알루론산층에 통로를 만들어 대용량의 항체의약품이 피하주사로 투약 가능하다.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제에 ALT-B4를 접목해 환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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