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에릭슨, H&M, 이케아… 이들 기업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스웨덴' 기업이라는 점이다.
스웨덴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기준 GDP(국내총생산)가 약 5970억 달러로 세계 25위 수준이다.(참고로 우리나라는 1조6730여억 달러로 세계 13위다.) 인구 수가 10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인구 대비 상당히 큰 경제 규모인 셈이다.
스웨덴은 북유럽의 '독일'로도 불린다. 북대서양, 발트해,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을 포함하는 북유럽에서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주요 산업이 제조업 기반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웨덴의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동차 산업에선 '볼보'(Volvo)가 대표적이다. 볼보는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에릭슨'(Ericsson)은 통신장비 분야 다국적 기업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에릭슨은 전 세계 180여개 국에 진출해 있다.
H&M(Hennes&Mauritz)은 패션분야에서 익숙한 스웨덴 기업이다.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4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H&M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이케아(IKEA) 역시 어느새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해진 스웨덴 가구기업다. 이케아는 세계 최대 규모 가구 회사 중 하나로 지난 2011년 진출 당시 국내 관련 산업 위축 우려 등으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2014년 경기 광명점을 첫 오픈한 이후 2020년 부산 동부산점까지 매장을 4곳으로 확대한 상태다.
이 외에도 가전 분야의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중공업 분야의 '아트라스콥코'(Atlas Copco), CCTV 보안 분야 '엑시스'(Axis) 등 익숙한 이름의 다국적 기업 다수가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 또 하나의 스웨덴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바로 IT 분야의 '스포티파이'(Spotify)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구독자 2억20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6억15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1억 곡이 넘는 노래와 600만 개 이상의 팟캐스트, 디지털 저작권이 제한된 녹음 오디오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의 연간 매출은 145억 달러(한화 약 20조)로 스웨덴 내 기업 중 8~9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2006년 창립 이후 비교적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한 셈이다.
특히 스포티파이의 최근 급성장에 우리나라 이용자들도 한몫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1년 2월 2일 세계 93번째로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관련 보도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새롭게 스포티파이 앱을 설치한 신규 사용자가 100만 명을 넘겼다고 한다. 이전달(37만 명) 대비 198%나 증가한 수치다. 사용자 수 역시 262만 명으로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스포티파이의 국내 사용자 증가는 K팝의 세계적 인기가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K팝 스트리밍이 5년만에 362%나 증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K팝을 전 세계에 알리데 스웨덴 브랜드 '스포티파이'가 비중 높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물론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분야에 국내 브랜드도 건재하다. '멜론'이나 '지니뮤직' 등은 국내 시장에서 만큼은 스포티파이를 제치고 시장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
K팝의 세계적 인기몰이에 국내 브랜드의 역할이 더욱 커지길 바라는 건 관련 시장 트렌드와 괴리가 있는 걸까? 스웨덴 기업들의 세계적 위상을 살펴보며 '문득'든 생각이다.
배충현 경제산업에디터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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