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미 도의원 "인천의 절반 수준, 처우 개선해야"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오은미 전북특별자치도의원(진보당·순창)은 8일 "전북 소방관의 한 끼 급식단가가 3천920원에 불과하다"며 "집단급식소 설치 등을 통해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날 도의회 제415회 임시회에서 "도내 소방관의 급식단가는 인천 6천887원의 57% 수준"이라며 "3천920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면 편의점 도시락이나 작은 김밥세트 정도가 가능해 소방관들이 제대로 식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시급한 문제로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집단급식소가 도내 소방관서에 단 한 곳도 없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다행히 내년 8개 지역에 집단급식소 설치 예산이 반영됐지만, 55개 외곽센터에도 조리 종사자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하고 식기세척기 설치 등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소방안전교부세를 목적에 맞게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2015년부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재정지원금으로 소방시설 및 장비 개선, 소방 인프라 확충, 소방안전교육 및 예방 활동 등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된다.
소방안전교부세로 배분되는 예산은 담배 개별소비세 총액의 45%로, 25%는 소방공무원 인건비, 20%는 소방·안전시설 사업비로 사용된다.
오 의원은 "지자체에 배정된 교부세가 소방에 온전히 투입되지 않고 다른 사업에 배분되는 실정"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이 든든한 밥심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식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소방안전교부세를 제대로 집행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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