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Q 영업익 930억 29.5% ↓… 아쉬운 본업 성적표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5% 떨어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면세점에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인터내셔날과 백화점 영업이익도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신세계센트럴시티와 라이브쇼핑, 까사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이 2조7089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액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5%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618억원) 대비 40.7% 줄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사업의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68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늘어났다. 순매출은 6196억원으로 2.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5억원) 줄었다. 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신세계, 대구, 대전, 광주 단순 합산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늘어난 투자에도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연결)는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억원 줄었다. 순매출 4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연결) 매출은 2960억원(-6.3%), 영업이익은 21억원(-65%)으로 집계됐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메틱 사업 자체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며 뷰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어뮤즈 실적은 4분기부터 실적이 반영된다.

신세계센트럴시티와 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는 어려운 내수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센트럴시티(연결) 매출은 944억원(0.2%), 영업이익은 259억원(4.0%)이었다. 신세계까사 순매출은 686억원(10.1%), 영업이익은 2억원(흑자전환)이다. 라이브쇼핑은 순매출 770억원(16.3%), 영업이익 13억원(8.3%)을 기록했다. 티모·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28억원)에도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