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 원로 중 한 사람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까지 했으나, 김건희 여사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윤 전 장관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은 이미 '메신저 거부' 현상에 들어가 있기에 무슨 얘기를 해도 국민 설득이 쉽지 않다"며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진행자가 '총평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저는 별로 기대를 안 했다"고 답했다.
윤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사례를 언급하며 김 여사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육 여사의 박 전 대통령 내조가 지금까지도 사람들한테 얘기가 되는데, 육 여사는 자기 분수를 정말 기가 막히게 무섭게 지켰다"며 "듣는 얘기도 국정에 관한 거는 얘기를 안 했다. '어디 불쌍한 사람이 있다'라며 본인이 그걸 좀 대통령이 관심을 갖게 만들고 좀 도와줬을 뿐 국정에 대해서 개입을 하거나 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에게 내년 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윤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임기단축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고 말하자 "우리 한국은 봄이 늘 불안하다"며 "겨울이 계절적으로 혹독한 추위가 있을 거고, 서민들의 삶은 더 핍박해지면 서민들의 분노가 쌓여서 봄이 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매년 봄이 정책적으로 늘 불안정한 계절이었다. 가만히 두고 보라"고 예언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봄에 정치적인 불안정 요인이 생기면 어쨌든 그걸 극복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여권에서도 여러 고민을 하지 않겠나. 민심을 달랠 어떤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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