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한 엔화 약세 우려와 관련해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가토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외환시장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대해서는 "미국은 주요 무역상대국"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6일 한때 달러당 140엔을 밑돌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이달 6일에는 154엔에 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감세와 관세인상 등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져 미일 간 금리 차로 엔화 약세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3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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