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신규 전산망 구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반면 매출은 기업 인프라·스마트홈 부문 성장에 힘입어 준수한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3분기 LG유플러스 매출은 3조80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서비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늘어난 2조990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확대 배경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AI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를 중심으로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8%대 안정적인 매출 증가율을 이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공식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인 모바일 부문 매출은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 3000개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MNO 회선 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0% 증가한 2012만개를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65만1000개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768만6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10.9%p(포인트) 증가한 70.2%를 기록했다. MNO 해지율은 지난해 3분기 유사한 수준인 1.07%로 나타났다.
MVNO 가입 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난 775만3000개를 기록했다. 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341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CC(AI 컨택센터), SOHO(소상공인) AX 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AI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9.6% 성장한 12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DC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증가한 209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AICC(AI 컨택센터), SOHO(소상공인) AX 솔루션 등 주요 AI 응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 회선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PTV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555만4000개을 달성했다. 매출은 3357억원으로 지난해 3371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은 531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7% 늘어난 2872억원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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