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8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미국 대선 및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관련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시각 새벽에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4.5~4.75%로, 기존보다 0.25%p 인하했다.
이 원장은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했으나,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고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연말 자금수요, 신용평가사의 하반기 기업어음(CP) 정기 평정에 따른 기업 및 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원장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로 정리에 미온적일 수 있으니 부실PF 정리를 속도감있게 진행하면서 정상화 가능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등 PF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원활한 주택공급을 유도하도록" 강조했다.
은행·보험권은 신규사업장 발굴을 확대하고, 대출 절차 단축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원장은 "특히, 부실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징구·점검하여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해 달라"고 했다.
내년에도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토록 했다.
아울러 차기 미국 대통령 확정이 확정되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일단락되었으나, 미-중(美·中) 정책기조 변화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예상되므로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관세부과 등 미국의 산업정책 변화, 친환경 정책축소 등에 대비하여 업종별 신용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 지방부채 양성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토록 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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