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갤럽 주간정례 조사에서 17%까지 떨어졌다. 지지율 위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영향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11월 1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지난주 조사에서 긍정평가율이 19%로 나와 20%선이 붕괴한 데 이어 2%포인트 추가 하락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4%였다. 갤럽은 "직무 긍정률 17%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4%는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갤럽은 이 조사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시행됐다며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관식 조사인 부정평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문제를 지적한 의견이 1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7%), 경험·자질 부족(6%), 독단적·일방적(5%),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등이었다.
역대 대통령의 주간 직무평가가 2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말인 2012년 7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3주간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사태를 앞둔 2016년 10월말 17%를 기록한 이후 12월 직무정지 시 5%까지 떨어졌다고 갤럽은 전했다.
갤럽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라고 부연했다. 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지만 매주 정례 조사를 시행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였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반 동안 정책 평가를 묻는 조사항목에서도 경제, 복지, 교육, 대북, 외교, 부동산, 공직자 인사 등 7개 분야 모두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긍정적 평가가 높은 정책분야는 복지 정책 30%, 외교 27%, 대(對)북한 26%, 교육, 부동산 각 17%, 경제 15%, 인사 10% 순이었다. 부정적 평가가 높은 순서대로 보면 공직자인사 72%, 경제 71%, 부동산·대북·외교 각 60%, 교육 59%, 복지 54% 순이었다.
이재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9%…본인 최고기록 경신
한편 갤럽이 매월 시행하는 장래 정치지도자, 즉 다음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의 이번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순으로 집계됐다.
갤럽은 "최근 3년 내 이재명 선호도 최고치는 이번 조사의 29%, 한동훈은 올해 3월 24%"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6%, 조국혁신당 7% 순이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8%(총 통화 852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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