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선운산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는 모습../고창군 제공 |
고창군 가을 단풍 여행의 백미는 단연 선운산 단풍이다. 선운사 앞 흐르는 도솔천에 단풍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가 북적인다. 단풍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닿는다. 높이가 무려 15.7m로 국내 마애불 중 가장 크다. 고려 초기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농민운동 당시 비밀기록을 발견한 사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창 문수사 애기단풍 나무숲./고창군 제공 |
고창군과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활용한 관광코스를 기획·운영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찾아다니는 재미와 그 속에서 가을의 고창을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고창갯벌 쉐니어와 모래갯벌./고창군 제공 |
'무르익은 색들의 향연 가을 속으로' 코스는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사, 농악전수관, 학원 농장을 거치는 일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고창 병바위./고창군 제공 |
고창읍성 가을./고창군 제공 |
답성놀이는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 승천한다는 전설을 가진 고창읍성을 도는 전통 문화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야 할 관광 콘텐츠이다. 동쪽으로 답성 놀이를 진행하다 보면 공북루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고창의 풍경이 펼쳐진다.
답성 놀이를 마치고 성 내부 숲길에 들어서면 이내 울창한 대숲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의 지명은 맹종죽이라는 대나무 품종이 이룬 군락지라는 뜻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에서 야간에는 야간 조명을 활용한 환상적인 맹종 죽림 제너레이티브 아트쇼가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고창 운곡저수지./고창군 제공 |
곤충, 식물,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로 거듭난 이곳은 2011년 람사르 습지 인증을 받았고, 고창군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2023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운곡 람사르 습지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인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고창 고인돌군./고창군 제공 |
심덕섭 고창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간직한 고창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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