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패션업계의 게임체인저 자처한 BFM의 혁신
“믿을 수 있는 생산업체를 찾기가 힘들고, 설사, 생산업체와 거래가 되더라도 업계에 표준화된 시스템이 없다 보니 늘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합니다”
패션 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줄 수 있는 패션 비즈니스 채널을 개발해 운영 중인 송태오 BFM 대표가 사업 시작 전 시장조사를 펼치던 당시 업계 종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이다. 이는 대부분의 초기 브랜드들이 겪는 문제였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왔던 송 대표였기에, 그들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반드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과 바람에서 시작된 일들이었기에, 처음부터 커뮤니티를 사업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이용자가 많아지고, 기존의 타 플랫폼에서 무분별한 직접거래로 인해 피해 사례의 발생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커뮤니티의 플랫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BFM을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송태오 대표는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생산업체를 모집한 게 아닌, 계약 전문 변호사에게 의류 특화 표준계약서를 의뢰한 일입니다. 이 부분이 계약서 없이 주먹구구식 거래가 많다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업계 최초로 1조부터 22조까지 구성된 의류 특화 표준계약서를 만들고, BFM과 함께 3자 계약서까지 작성하게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라며 “에스크로 결제 시스템 도입, 중개 수수료 0원 등을 실현했고, 현재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고연차 현직 디자이너가 까다롭게 검증한 생산업체들만 플랫폼에 노출시켰습니다. 초기브랜드가 부족한 배경지식으로 인해, 온라인의 무분별한 정보를 선택해 감당하게 될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동안의 의류 생산 업계는 대부분 아날로그적 형태의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과 채널은 많지만, 종사자를 위한 플랫폼과 채널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앞으로 BFM은 서울의 더 많은 의류제조지원센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업체를 ‘직접’ 모아놓은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공동수주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회원들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과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온라인 마케팅을 생산업체와 함께 진행하며 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온·오프라인 및 콘텐츠 마케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에게는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초기 기업에게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건강한 환경설정을 통해 패션업계 자체가 건전해질 수 있도록 대단히 빠르고 기민하게 시장 상황을 캐치하며 성장해 가고자 한다.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진정성은 모든 것을 관통한다’라는 믿음으로 내실 있고 탄탄한 사업을 펼쳐나갈 송태오 BFM 대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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