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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경주(53)가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2024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를 단독 2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오른 최경주는 자신의 3번째 챔피언스투어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PGA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만 출전한다. 시즌 최종전인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은 올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슈와브 컵 포인트가 가장 높은 상위 35명만 참가한 대회다.
최경주는 올해 7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올해 24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 6번을 기록한 최경주는 슈와브 컵 포인트 5위에 오르며 활약한 덕에 일찌감치 최종전 출전을 예약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선구자인 최경주는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 오픈 제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어떤 말로도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라며 “정말 우승하고 싶다. PGA 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렵다. 우승은 항상 나의 꿈이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인 최초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51)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4오버파 75타로 35명 중 최하위인 공동 32위에 그쳤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뒀다. 그는 2022년 챔피언스투어에 뛰어든 그는 올해 9월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PGA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슈와브 컵 포인트 8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양용은은 “올해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숙제를 하나 해결한 느낌이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찰스 슈와브 컵에서 우승하면 굉장히 큰 영광일 것이다. 저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한 샷,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싱크는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2위 최경주를 3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싱크는 지난 8월 앨리 챌린지에서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슈와브 컵 포인트 1위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엘스는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 슈와브 컵 포인트 1위를 지키면 보너스 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 8000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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