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올 3분기 매출 136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견줬을 때 매출은 51.2% 오르고 흑자 전환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과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인 엑스코프리의 올 3분기 매출은 1133억원이다. 지난 9월 말 허리케인 영향과 영업일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매출이 10월로 이월돼 3분기 미국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음에도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전 분기부터 세노바메이트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SK바이오팜 설명이다. 영업 레버리지란 고정비가 큰 산업에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 속도 상승 효과를 말한다. SK바이오팜은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초 제시했던 미국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미국 직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은 내년 중 구체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를 선정하고 각 분야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TPD 영역에서는 기존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PT 분야에서는 후보물질을 인수하고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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