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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17%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전주(19%)와 비교해도 긍정평가가 2%포인트 감소하며 2주 연속 10%대 지지율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72%에서 74%로 늘어나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봐도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이나 보수층,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47%)가 부정 평가(44%)보다 오차 범위 (±3.1%p)에서 앞섰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든 응답자(1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6%) 순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등이 많이 꼽혔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7일 기자회견을 했지만 아직 국민의 평가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애초 이달 말 대국민 소통 행사를 계획했으나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기자회견을 앞당겼다. 기자회견에 앞선 대국민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게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만 김 여사 문제 등 구체적인 의혹은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둔 윤 대통령의 임기 3년 차 2분기 지지율 평균은 25%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같은 기간 이보다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노태우(18%) 전 대통령뿐이다. 특히 이번 주 17%란 지지율은 최서원 씨의 태블릿 PC가 폭로되며 국정농단 의혹이 나왔을 당시(2016년 10월 4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과 같은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 분야별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인사(72%)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71%), 부동산·대북·외교(각 60%), 교육(59%), 복지(54%) 순으로 부정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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