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품업계가 종영 후에도 인기가 지속되는 ‘흑백요리사’ IP를 활용하거나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제품을 출시하며 간편식(HMR)·밀키트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고물가로 집밥 수요가 늘고 '흑백요리사'로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론칭한 ‘쵸이닷:직원食당’의 신제품이 출시 일주일만에 3만 개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태원식 부대찌개’와 ‘바질어묵탕’ 2종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함께 먹는 스탭밀이라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식, 퓨전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뉴를 선보이는 최 셰프의 도전 정신을 반영해 색다른 메뉴로 구성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이태원식 부대찌개’와 ‘바질어묵탕’ 2종 모두 대중적인 메뉴를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좋은 평을 받았다.
앞서 프레시지는 지난 7월 최현석 셰프와 IP유통 계약 체결한 이후 10월에는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IP까지 확보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향후에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간편식 개발을 위해 스타 셰프 IP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오세득, 정호영 셰프 등 스타 셰프과 협업해 가정간편식 ‘모두의 맛집’ 15종 생산하고 있다. 모두의 맛집은 현대그린푸드의 유명 맛집과 스타 셰프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정간편식 전문 브랜드다.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입맛에 맞춘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재료 준비가 필요 없는 '비비고 메인요리' 2종을 선보였다. ‘비비고 춘천식 철판닭갈비’와 ‘비비고 안동식 간장찜닭’은 전문점 수준의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끼당 평균 메뉴 수는 감소하고 대신 볶음, 구이, 찜 등의 일품요리 취식 빈도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춘 메인요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기조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간편식의 경우 고급 레스토랑 운영보다 수익성이 월등히 높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345억원에서 지난해 382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약 5년 만에 10배가 넘는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밀키트 시장은 ▲2019년 1017억원 ▲2020년 1882억원 ▲2021년 3003억원 ▲2022년 3408억원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외식 비용과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구매할 수 있고 맛이 보장되는 간편식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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