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 막고 사고 경위 파악…대형선망수협, 직원 제주로 급파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박성제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129t)의 선사가 위치한 부산 중구 중앙동 5층 건물은 8일 오전 1층부터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건물 어디에도 선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간판이나 상호 등은 없었다.
이 건물 3층 창문 틈 사이로 직원들이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돌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선사 측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사고 경위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선사에 실종자 가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고가 난 135금성호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는 선박이다.
대형선망수협도 제주 해상 근처에 있는 대형선망 선박들 사고 현장으로 보내 구조활동을 펼치는 한편 선사와 함께 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형선망수협은 제주로 오전과 오후에 인력을 파견해 상황 파악을 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이 도착할 경우 선사와 함께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선사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있고 선사에 일부 모인 뒤 제주로 함께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선망어업은 긴 사각형의 그물로 어군을 둘러쳐 포위한 후 그 범위를 점차 좁히는 방식으로 주로 고등어 등을 잡는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27명이 탄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2명이 실종됐으며 구조된 15명 중 2명이 숨졌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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