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싸우자" 외쳤던 펜실베이니아 상원도 공화당 품으로

트럼프 "싸우자" 외쳤던 펜실베이니아 상원도 공화당 품으로

이데일리 2024-11-08 10:0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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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 경합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상원도 수성했다.

4년 만에 상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한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을 제치고 당선되는 성과를 거둬 미 의회 장악력을 더 강화하게 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버틀러 팜쇼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성이 울린 후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으면서 “싸우자”를 외치고 있다.(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데이비드 맥코믹 후보가 49.0%를 기록, 민주당 소속 3선인 밥 케이시 의원(48.5%)에 0.5%포인트 앞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에 공화당은 전날까지 승패가 갈린 지역 중 민주당(민주당 출신 무소속 포함)이 가지고 있던 몬태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의 상원 의석을 탈환한 데 이어 이날 펜실베이니아도 꿰찼다.

이로써 공화당은 소수당이던 상원(총 100석)에서 과반(51석)보다 2석 많은 53석을 확보해 민주당(현재 45석)을 소수당으로 밀어냈다.

공화당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미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는 농촌과 도시 유권자, 흑인과 피스패닉, 백인, 아시아계 유권자 등 다양한 인종과 규모를 가진 독특한 지역으로 7개 경합주 중에서도 승부처로 여겨졌다.

또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초박빙 접전으로 치러지는 대선구도상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곳이었다.

게다가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 지지 유세 중 암살 시도를 당하기도 했으며,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며 “싸우자”를 외쳐 선거 판세를 뒤엎기도 한 상징적인 곳이었다.

현재 공화당은 현재 다수당인 하원(총 435석) 선거에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확보 의석에서 210석 대 198석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하원 다수당이 되려면 218석이 필요하기에 공화당은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27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이미 행정권을 장악한 데 이어 의회 선거에서도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기세로 입법권까지 쥐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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