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티메프' 구영배 세번째 소환…영장 기각 후 첫 조사

檢, '티메프' 구영배 세번째 소환…영장 기각 후 첫 조사

아주경제 2024-11-08 09:4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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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를 세 번째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8일 구 대표를 횡령과 사기,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6분께 검찰에 출석한 구 대표는 '사기 등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또 '큐텐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큐텐 싱가포르 본사와 큐텐테크놀로지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총 240억원가량의 채권을 신고했다.

구 대표는 지난 9월 30일과 지난달 2일에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19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조사하고 이들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에 다툼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이 구 대표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는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식하고도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막기식 영업으로 물품 판매 대금 1조595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티몬·위메프의 상품을 큐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게 하는 일감 몰아주기식 경영을 해 티몬에 603억여원, 위메프에 89억여원의 손해를 입히고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 자금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여러 차례 실패하자 큐텐의 존속과 큐익스프레스의 매출 증대를 위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위메프, 티몬 등을 인수한 뒤 소위 '쥐어짜는 방식'으로 큐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 대표가 류화현 대표 등과 공모해 재무회계 및 컨설팅 비용으로 가장한 자금을 큐텐으로 유출하는 방식으로 티몬·위메프의 판매 정산대금과 수익금 총 121억여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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