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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내 방송을 보는 사람들을 웃기려고 한 행동이었는데, 뒤늦게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등에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며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거나 곤경에 처하게 만들거나 감옥에 보내거나 폭행 사건을 일으키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다른 종류의 코미디 문화가 있는데, 한국은 한국인의 자존심과 문화를 해치는 게 용납되지 않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또한 “나를 죽이려고 하거나 폭행한 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내가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해했다. 내가 준 상처가 마음에 걸리므로 사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말리는 직접 한국말로 “제가 무례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들의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의 사과가 담긴 영상이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를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전히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엔 논란이 됐던 한국에서의 기행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말리의 ‘소녀상 의미를 몰랐다’는 해명 역시 모순이라는 반응이다. 그가 소녀상에 입맞춤하던 당시 “위안부 조각상” “위안부는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 등의 발언을 하며 어느 정도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8일에는 이 같은 행동으로 자신의 유튜브 계정이 폐쇄되자 부계정인 ‘조니 소말리 라이브’ 채널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셀카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아베 신조, 난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Shinzo Abe! I Defeated The Koreans For You)는 글을 올리며 그동안 했던 행동들이 몰라서 했거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이 아닌 의도적 행동이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소말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하고 행인에게 성희롱·인종차별적 막말을 하며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 폭력적·악질적인 행동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이에 소말리를 응징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실제로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거리에서 20대 남성 유튜버가 소말리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려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현재 경찰은 소말리에게 업무방해, 마약 투약, 성폭력 특별법(딥페이크 성범죄물 제작 및 유포)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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