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8일 오전 7시30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와 함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이른바 'F4'가 참석했다.
미국 금리인하와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새벽(한국시각) 미국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기존보다 0.25%p 인하했다. 2회 연속 인하다.
최 부총리는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 결과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전날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대선 결과 확정 직후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이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11월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이 보다 중립적 기조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그러나,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영향으로 환율 상승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주가, 채권 금리, CP(기업어음)·CD(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짚었다.
최 부총리는 "그러나,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그간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및 개편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가계부채, 부동산시장·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잠재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PF의 경우, 최 부총리는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 중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2기 트럼프 정부가 예고된 미국의 신 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 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11월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하여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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