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학회는 패션 플랫폼 내 자체 브랜드(PB) 출시가 전체 매출과 입점 브랜드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8일 밝혔다.
명지대 이유석 교수와 전남대 김종대 교수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10월 한국유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과 거래 증가는 플랫폼 전체 거래액과 거래당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졌다. 거래당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신규회원 수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와 상품군이 유사한 경쟁 브랜드에서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자체 브랜드 출시로 인한 신규 고객 유입이 유사 브랜드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기존 업계 통념과 다른 결과다.
연구진은 "플랫폼이 PB를 출시하면 판매자 입장에서 플랫폼 투자가 늘어나고 서비스 수준이 향상돼 신규 회원 유입과 재구매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가 무신사 데이터만을 활용했기에 모든 패션 플랫폼에 동일하게 적용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유석 명지대 교수는 "패션 플랫폼의 PB 출시는 입점 브랜드와 단순한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자사 우대 정책과 분리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무신사의 의뢰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무신사로부터 데이터만 제공받아 독립적으로 분석을 수행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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