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보수파 모임 참석차 마러라고行…머스크와도 면담 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매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오는 14∼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한다고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이 현지 매체에 전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현 거주지다. 그는 지난 5일 미 대선 개표도 이곳에서 지켜봤다.
밀레이 대통령은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방침도 일찌감치 밝혔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부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월 CPAC 연례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1분여간 인사를 나눈 적 있다.
당시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대통령님은 훌륭한 지도자였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 전 정부와 다르게 친미 노선을 걷는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수년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 왔다.
두 사람은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는 것과 정치 성향상 우파라는 점 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지지세를 다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구호를 그대로 적은 뒤 "당신은 아르헨티나를 믿고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벌써 5번째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회담한 적이 없다.
그는 다음 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아르헨티나 투자 건에 대한 의견을 나눌 방침이라고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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