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선수' 이용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5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용규와는 (선수) 계약을 할 거다. 올 시즌에도 잘해줬는데 부상으로 후반기에 뛰지 못했을 뿐이다"라며 "선수와 만나서 계약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985년생인 이용규는 2024 시즌 60경기에 출전, 타율 0.306(183타수 56안타) 1홈런 12타점 OPS 0.801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군 통산 2000경기 출장도 달성하면서 커리어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하나 더 추가했다.
하지만 이용규는 지난 8월 7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이 던진 공에 맞으면서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이용규는 지난 2일 KBO가 공시한 2025 FA 자격 선수 명단 공시 때 이름을 올렸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키움은 이용규가 현역 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면 무조건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형욱 단장은 "이용규는 기량적인 부분은 물론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여러 가지 부분을 놓고 봤을 때 내년에도 함께하는 걸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규는 2020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이때 베테랑 외야 자원이 부족했던 키움이 손을 내밀었고, 이용규는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용규는 2021 시즌 키움에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133경기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17도루 OPS 0.381의 호성적을 찍었다. 특유의 빼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키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이용규는 2022 시즌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며 86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199(271타수 54안타) 21타점 출루율 0.326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KT 위즈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맏형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이용규는 2023 시즌 50경기 타율 0.234(154타수 36안타) 11타점 출루율 0.318로 눈에 띄는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키움은 이용규의 리더십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높게 평가, 2024 시즌에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24 시즌 중 수차례 이용규의 솔선수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치켜세웠다.
키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2008년 팀 창단 이후 2년 연속 꼴찌에 그친 건 처음이었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부상자 속출 속에 아쉬움이 컸다.
키움은 2025 시즌 도약을 위해 스토브리그 기간 전력 유지 및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타력이 살아 있는 베테랑 좌타자 최주환을 붙잡았고, 거포 외야수 김동엽과 중장거리 우타 자원 강진성을 영입했다.
키움은 여기에 '리더'인 동시에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해주는 이용규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팀 내 유망주들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의 조화를 통해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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