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과 손흥민아 현 계약을 1년 연장한 뒤 결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 내년 여름 이적료가 발생하는 만큼 그를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한 반면 그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중이다.
손흥민 계약 논쟁은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로 다시 점화됐다.
신문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 옵션이 토트넘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활성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옵션이 행사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 영입은 토트넘 이적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사실 손흥민과 관련된 이미 1년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당시 영국 '더선'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는 톰 바클레이도 SNS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넘기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9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TBR 풋볼'은 토트넘이 2026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동행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손흥민 측에 밝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 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손흥민 캠프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재계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깨져 손흥민 측이 더 놀랐다고도 했다.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다. 양 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 행사, 손흥민과 아예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것 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지만 토트넘은 일단 지금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 더 쓸 태세다. 아울러 재계약 불가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기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처음엔 5년 계약을 맺었다.
이어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두 차례 받는 등 기량 업그레이드를 인정받아 2018년 여름에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2023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2021년 여름에 역시 기존 계약을 없앤 뒤 연봉을 180억원(추정)까지 올려 2025년 여름까지 설정된 토트넘과의 3번째 계약서에 사인했다.
손흥민 연봉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40위권에 불과하다. 마커스 래시퍼드, 카세미루, 마테이스 더 리흐트, 안토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상이 미미한 선수들도 이번 시즌 연봉이 200억~300억원을 넘는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도 차고 넘쳐 그가 떠나면 토트넘 구단에 대한 인지도나 호감도가 떨어질 수 있음에도 토트넘 측은 손흥민의 선수로서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지금이 결별 타이밍으로 본 모양새다.
하지만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뒤 결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TBR 풋볼'은 후속 보도를 통해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의 견해를 소개했다. 그는 "손흥민과 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에 여전히 손흥민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에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는 구단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킹은 이어 "해리 케인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1억 파운드(약 1806억원)에 팔았다면, 유럽에서 손흥민을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3억원)를 지불할 클럽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독일 이적 통계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가치는 4500만 유로(675억원)다. 손흥민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4500만 유로를 다 주는 구단이 나타날진 미지수지만 킹의 의견으로는 토트넘이 9년 전 손흥민 영입할 때 들었던 400억원은 뽑고도 남을 정도의 가치가 아직 있다는 뜻이다.
반면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7일 손흥민과의 결별이 토트넘에 큰 실수가 될 것임을 알렸다.
매체는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그가 지금도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생각했을 때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빅클럽들이 노릴 수 있는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그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9월 토트넘 팬 포럼 도중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라고 말해 기존 토트넘에 대한 충성 일변도에서 다양한 선택지 고려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다.
축구전문가들은 결국 내년 손흥민이 새출발을 모색할 경우, 그를 원하는 팀이 이적료를 얼마나 내놓는가에 따라 토트넘과의 이른 결별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손흥민도 하루라도 빠른 33살에 떠나는 것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중동 구단 수백억원 이적설부터 거액은 아니지만 손흥민에 100억원 안팎은 내놓을 유럽 구단 있을 거라는 다양한 분석들이 그의 앞에 놓여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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