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덕 본 티빙, 잘 나가니 변심(?)… '계정 공유 금지' 만지작

야구 덕 본 티빙, 잘 나가니 변심(?)… '계정 공유 금지' 만지작

머니S 2024-11-08 05: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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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대표가 지난 3월 KBO(한국프로야구) 단독 중계 관련 기자간담회에 나선 모습. /사진=양진원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가 지난 3월 KBO(한국프로야구) 단독 중계 관련 기자간담회에 나선 모습. /사진=양진원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올해 KBO(한국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구독자 확보에 자신감이 붙은 티빙은 넷플릭스처럼 계정공유 금지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 7일 티빙은 올해 3분기 매출 1213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312억원에서 241억원을 줄였다.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가 100억원을 하회했는데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속적인 가입자 성장을 기반으로 55%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40% 성장했고 지난 분기 대비로는 트래픽과 가입자가 5~10%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 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올 3분기는 처음으로 영업손실이 1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규모의 경제 기반으로 다양한 효율화가 진행된 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티빙의 가입자 성장을 이끈 KBO 시즌이 지난달 말 종료됐지만 이로 인한 트래픽 감소 등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판단했다. 그는 "현재 기준으로 야구 경기가 있던 날 기준 전체 트래픽의 대략 5~10%가 빠진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올해 내에 티빙이 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년에는 KBO로 늘어난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굉장히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BEP 달성 시점은 올해 말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빙은 KBO 카드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티빙의 월 사용자(MAU) 787만명으로 1167만명의 넷플릭스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추격의 고삐를 죄기 위해 계정 공유 금지를 고심 중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이를 시행 중이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세계 계정 공유 금지를 단행하면서 15~20%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는데 티빙은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한 집에 살지 않는 이용자들이 계정을 공유하면 월 7.99달러(한국은 월 5000원)를 청구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9월 말부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가족 외에 계정 공유 사용자를 1명 추가할 경우 베이직 요금제는 월 6.99달러(한화 약 92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9.99달러(1만3100원)를 더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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