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최지민이 2024 세계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들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프리미어12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35인 엔트리에서 투수 곽도규와 전상현, 정해영, 최지민,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최원준까지 총 7명이 이름을 올렸던 KIA는 한준수와 전상현이 탈락하며 5명이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향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최지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회까지) 기간이 조금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일본 등 상대 팀들에 왼손 타자가 포진해 있어서, (좌완 불펜) 한 명이 가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최지민 선수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만난 최지민은 "(탈락) 걱정이 안 될 수는 없었다. 안 되더라도 올 시즌 많이 안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좋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이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지민은 국내 훈련 기간 2일 쿠바전과 6일 상무전에 등판했다. 쿠바전에서는 2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서 한 점을 실점,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일에는 최원준과 홍창기에게 연속 삼진을 잡은 후 윤동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지민은 "쿠바전은 오랜만의 등판이라 조금 긴장도 됐는데, 볼넷 없이 내 카운트로 유리하게 가져가서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무전도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어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때보다 불안한 것도 많이 없어지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현재 컨디션에 대해 밝혔다.
KIA 선수 두 명이 빠졌다는 건 아쉬운 부분. 최지민은 "7명이 다같이 갔으면 너무 좋았겠지만 상현이 형, 준수 형이 빠지게 돼서 많이 아쉽다. 형들 대신해서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으니 형들 몫까지 열심히 잘 던지겠다"고 말하며 "어느 상황에 나가든 긴장하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가서 자신있게 잘 던지고 오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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