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귀환을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타협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장관 임기가 종료되자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사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군인들은 전쟁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했으며 하마스 조직을 해체하고 인질들을 돌려받기 위한 조건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하마스 소탕이라는 전쟁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 만큼 군사작전을 고수하기보다는 인질 귀환을 위한 협상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갈란트를 국방장관에서 해임하고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그 후임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남부사령관 출신 갈란트 전 장관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부터 꼭 13개월 동안 국방부 수장으로서 가자지구 전쟁을 지휘했다.
그는 인질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집트-가자 국경의 완충지대 '필라델피 회랑' 군 주둔에 반대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와 수차례 충돌했다.
갈란트 전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아 레바논 전선, 군인 묘지, 상이군인 단체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질 가족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전 장관은 "억제력을 키우고, 군 역량을 만들고, 납치된 이들을 귀환시키고, 북부(레바논 접경지)와 남부(가자 접경지)의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시대적이고 양심적인 명령이자 도덕적, 국가적, 시온주의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별도의 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의 가장 암담한 시기에 이뤄진 오스틴 장관과 미국 행정부의 엄청난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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