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 2024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느덧 '뱀의 해' 2025년 을사(乙巳)년이 D-50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추세적 긴축기조속에 하반기들어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 했다.
이런 가운데 2025년은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미국발 경제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포커스> 는 2025년 경제와 주식 시장, 국내 주요 상장사들을 전망해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이포커스>
2025년은 '강한 미국'을 표방하는 트럼프발 경제 운용 정책이 과연 어느 정도의 파고로 나타날지가 전 세계의 관심사다. 특히 '강 달러'와 유가 문제가 내년 각국의 경제 전망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메리츠증권의 내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025년에도 산업 지배력에 근거한 강 달러 추세가 연장될 전망이다.
가장 효율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곳으로 집중되는 돈의 속성 탓인데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자금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플랫폼 사이클은 미국이 주도하며 추세적 강 달러가 전개됐다. 2022년부터 시작된 AI 사이클 역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향후 인구구조 우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또 한 번의 달러화 레벨-업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은 미국 경기의 점진적 둔화와 비미국의 더딘 회복이 예상된다. 이에 선진 통화 대비 달러 가치 변동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 인하 시작에 따른 약 달러 기대는 과거 비미국의 경기 및 통화정책 사이클이 미국에 후행하는 경향에 기인해서다. 다만 서비스업→제조업, 미국→비미국으로 순환적인 경기 확산 가능성이 약 달러를 조장할 여지는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미국 공급망 확충 후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 또한 잠재하고 있다.
내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는 어느 정도로 예상될까.
달러/유로는 평균 1.1달러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효과, 신흥국 경기 회복에 순환적인 펀더멘탈 회복이 기대된다.
엔/달러는 평균 140엔이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를 반영한 수준이다. 일본 내수 경기 회복 경로가 관건이다.
위안/달러는 평균 7위안 내외로 전망됐다. 중국 부양책 효과에 따른 내수 회복 강도가 위안화 강세 폭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는 1,300원대 고착화가 예상된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주도의 빅테크 사이클에서 소외되며 주도 산업 내 점유율도 약화돼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경상 흑자 증가에도 해외투자 확대로 외환 수급은 사실상 균형 상태인데다 외환보유액은 4,000억달러 초반 수준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외적인 강 달러 압력과 대내 수급 변화 고려 시 2025년 평균 1,330원이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윤창용 연구원은 "내외금리 차 역전 지속에도 중국 부양책 시행, 제조업 경기 회복 등 동반 시 신흥국 통화 완만한 절상이 기대된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귀환 가능성,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 투자 확대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국제 유가는 공급 우위 전환 속 완만한 하향이 예상됐다.
OPEC+ 감산, 미국 셰일 원유 생산 등 공급 확대 속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유가 등락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 부양책과 제조업 회복 시 수요 전망이 개선되나 중국의 비축 수요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요보다 공급 확대 속도가 빨라 공급 우위 전환이 지속될 전망이다. 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내외로 안정에 무게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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