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인을 계속 파괴할지, 러시아와 대화를 시작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고 AFP,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안보 회의에서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고 서방은 선택에 직면했다"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인구를 파괴하든지, 아니면 현재의 현실을 깨닫고 협상을 시작하든지"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러시아 고위 관리가 협상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종식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쇼이구 서기는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전과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해 '핵 테러'를 저지르려고 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을 가속하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도 도네츠크의 작은 마을 크레민나 발카(러시아명 크레멘나야 발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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