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문희경이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과 사랑의 라이벌로 열연했던 이경진과 솔직한 매력의 문희경이 멤버들과 영덕 해파랑공원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박원숙은 2년만에 출연한 이경진에 "혼자 아프고 그럴 때 혼자 있지 말고 연락하라 했다. 그때보다 예뻐지고 건강해졌다"고 말했고, 이경진은 "언니 덕분에 맛있는 거 먹어서 건강해졌다"고 답했다.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문희경 네 사람은 영덕의 명물인 꿀고구마를 캐러 간 자리에서 일상적인 체험을 넘어 삶의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혜은이는 문희경에게 "아버지 잘 계시냐"고 묻자, 문희경은 "아버지는 살아계시고 음악 방송 보고 좋아하셨던 어머니는 음악 프로그램 끝나고 90세의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문희경은 "어머니가 일일드라마를 가장 좋아하셨다. 시골에서는 제가 송혜교다. 시골 어르신들은 오히려 송혜교를 모른다. 일일드라마 나오니까 시골가면 제가 스타다"며 "그걸 어머니는 너무나 좋아하셨다. 그때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혼자 계신다. 아버지는 들리시지 않으시니까 텔레비전을 봐도 제 얼굴만 보신다"고 밝혔다.
문희경은 "다른 사람들하고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정작 엄마하고 찍은 사진은 얼마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를 듣던 혜은이는 "원래 그래. 난 우리 아버지하고 찍은 사진 하나 있다"고 공감하며 서로의 아픔을 나누었다.
임종을 지켰냐는 말에 문희경은 "제주도에서 CF 광고 촬영이 있었다. 3일동안 촬영했는데 일정 마지막 날 아침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다"며 "그날 제주도에서 밤 늦게 촬영을 마치고 급히 장례식장으로 갔다"고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회상했다.
박원숙은 "엄마가 새벽 4시에 돌아가셨는데 드라마 첫 녹화 날이었다. 그날 또 촬영한 게 하필 춤 추면서 즐거운 장면이었다"고 사연을 털어놓았다.
혜은이 역시 "나도 아버지, 어머니 임종을 둘 다 못봤다. 가까운 일본도 여행을 못 시켜드렸다"고 아쉬움을 나누었다.
사진=KBS 2TV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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