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尹, 대국민담화로 지지율 반등 쉽지는 않을 듯…김건희 여사 문제‧내각 쇄신에 ‘두루뭉술’”

‘친한’ 김종혁“尹, 대국민담화로 지지율 반등 쉽지는 않을 듯…김건희 여사 문제‧내각 쇄신에 ‘두루뭉술’”

폴리뉴스 2024-11-07 21:58:15 신고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저녁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으로) 지지율을 터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담화에 국민들이 얼마나 만족할지 우리는 심판대에 서 있는 것”이라 전했다. 

“尹 기자회견,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지는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7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7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실을 둘러싼 여러 가지 지적과 비판이 있었고 특히 김 여사와 관련해서 말들이 많았다. 그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국정 쇄신을 위한 5가지 요구를 했었고 거기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윤 대통령께서 오늘 기자회견을 급작스럽게 준비하셨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저희도 많은 기대를 했었다. 윤 대통령께서 임기 후반기를 앞두고 국민들께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진솔한 사과를 하고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국정을 펼쳐나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시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마 그런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좀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좀 어려웠을 거다. 왜냐하면 우리도 자기 가족에 대해서 얘기하기는 참 힘들지 않나?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그것을 남들 앞에 얘기하기가 참 어렵고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감안해야 하기는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것은 일반 보통 사람과 같을 수는 없기에 부인 문제를 포함해서 좀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시는 분마다 평가가 다를 것 같다”라며 “일부에서는 잘했다라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경호 원내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셨고 친윤계 대부분 솔직하고 진솔하게 소탈하게 얘기를 했다는 부분을 강조 하시더라”라며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 내용상에 있어서 뭐가 달라졌느냐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얘기가 별로 없었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태도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솔직했다, 진솔했다는거 말고 구체적으로 그 내용에 있어서 뭐가 달라진 게 있느냐라는 부분에서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다”라고 했다.

“사과 내용과 해법에 대한 방향 제시 미흡”

한 대표가 요구했던 재발 방지책인데 이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께서 머리 숙여 ‘저와 제 아내의 처신에 대한 부적절성’을 얘기 하시면서 사과를 했는데 그 처신이라는 게 어찌 보면 굉장히 광범위하고 추상적이어서 딱 집어서 얘기하기가 곤란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과를 하려면 그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되고 그 구체적인 것들을 어떻게 고치겠다는 것들에 대한 방향 제시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지 않느냐는 비판이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답을 하시지는 않았다”라며 “비판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그게 무슨 사과냐 뭐 이런 식의 얘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은 든다”라고 전했다.

“尹 ‘전화번호 바꾸겠다’…경호실이나 참모들 뭐했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4.10.24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4.10.24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 중 기자가 김 여사의 통화를 지적하자 윤 대통령이 전화번호를 바꾸겠다고 답변한 것이 부적절한 답변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윤 대통령께서 얘기하시기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되기 전에 썼던 전화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 이런 조언을 했다는 얘기를 하셨고 거기에 당선되고 나서는 3천 건의 전화가 왔었다는 얘기도 했다”라며 “아내의 전화번호도 안 바꿨기 때문에 연락이 오면 마음이 약해서 답을 해주고 우리를 지지해 주는 사람인데 답을 해주다 보니까 이런 부적절한 일들도 생겼다고 얘기하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인간적으로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에 대해서는 경호실 책임자나 주변 참모들의 책임 비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도대체가 대통령의 사인도 아닌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이전에 있었던 사람들과 무시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방치하는 것들이 과연 옳은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해서 중단시켰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안 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지만 다른 쪽에서는 ‘번호를 바꾸면 뭐 하냐. 생각을 바꿔야지’ 이런 얘기도 할 수 있다”라며 “조금 핀트가 좀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尹 ‘개혁’ 강조…결과까지 면책되는 건 아냐”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과 개혁을 자꾸 연결시켰지만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부정평가를 보면 이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평가에 1번은 김 여사고 의정 갈등들이 들어가 있는데 정치인들은 신념 윤리가 아니라 책임 윤리에 따라서 행동해야 된다”라며 “그런데 그것만을 가지고서 정치를 하면 안 되고 책임윤리라는 것은 나의 신념이 정책으로 구현됐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했다.

이어 “대개의 경우 동기가 순수하다고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혹은 동기가 순수하지 않아서 결과가 나쁜 것도 아니고 그게 정치의 오묘한 점”이라며 “그런 것들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동기가 순수한데 왜 나의 이 순수한 동기를 몰라주고 결과가 별로 안 좋다고 해서 나를 공격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면 그것은 자신의 신념 윤리만을 강조할 뿐이지 정치의 또 다른 중요한 덕목인 책임윤리를 방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대통령이 개혁을 할 때 국민들이 잘못되기 위해 하는 개혁이 있겠나? 그러나 ‘국민 여러분 이것은 개혁입니다’라고 얘기를 한다고 해서 결과까지 면책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런 부분들은 좀 생각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국정기조 바꾸기 위한 적극적 방향제시 없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아닌 추 원내대표에게 화답한 거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주장의 요구에 화답한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면서도 “안 좋은 전조는 그런 요구를 했는데 굳이 추 원내대표를 동원해 추 원내대표의 얘기를 듣고 기자회견을 하게 됐노라고 하고 당의 중심에는 추 대표가 있다는 표현들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은 누가 봐도 좀 의아하고 앞뒤에 안 맞는 얘기라고 생각을 했어서 저렇게 말씀들을 하는 거 보면 담화나 기자회견의 내용도 큰 변화는 없는 거 아닐까 우려를 했었는데 사실 오늘 결과에 대해 그 우려에 좀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5가지의 요구사항들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쇄신이나 김 여사 부분에 대한 것과 특별감찰관 등 국정기조의 근본적인 쇄신과 변화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게 없고 두루뭉술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얘기를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좀 굉장히 아쉽고 국정기조를 바꾸고 쇄신을 하시겠다는 생각이 강하셨다면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본인의 의지를 표명해 주셨다면 좋았겠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친윤그룹에 계신 분들은 ‘굉장히 소탈하고 인간적이고 진솔한 그런 대화였다. 부인에 대해 그렇게까지 얘기했으면 된 거 아니냐’ 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 당내에서 비판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구체적인 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 그럼 결국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그냥 가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비판하고 있어서 당내 기류가 하나로 나오고 있지는 않다”라고 했다.

“尹 회담, 언론이 비판적으로 나올 듯” 

한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얘기를 해달라’라고 얘기를 했는데 윤 대통령이 솔직하게 얘기했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좀 안타깝다는 지적에 대해 “내일 뉴스와 신문 칼럼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와 기자회견을 언론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가 표출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언론이 비판적으로 나올 것 같은 분위기여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그 얘기는 한 대표가 얘기했던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평가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기자회견을 하고 난 다음에 이로 인해 더 나빠지면 어떡하냐 이런 고민을 하신다. 지난번 대통령 4월 1일 날 의정 갈등 담화도 그렇고 발표를 했을 때 더 나빠졌다는데 이번에는 주제 제한 없이 끝장 토론으로 2시간 정도 더 했는데 콘텐츠 내용에 국민들이 얼마나 만족할지 우리는 심판대에 서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보수 적극 지지층 결집 할 가능성 있어” 

오늘 NBS 여론조사 결과 지난주 대비 3% 떨어진 19%가 나왔는데 다음 주 지지율은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의에 김 최고위원은 “저는 아시다시피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라며 “제가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들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데일리안의 100% ARS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5% 올랐는데 ARS는 적극 지지층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보수의 적극 지지층들이 결집하기 시작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그럴 수 있다. 위기감 때문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번에 모든 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ARS 조사는 당원들이 주로 받는다”라며 “아마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번 갤럽 조사에서도 그렇고 전부 다 최저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위기의식 같은 게 있어서 올라갔을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지금 미국의 여론조사도 다 틀려서 사실 여론조사가 더 이상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라며 “명태균 이런 분을 통해서 여론조사가 상당히 조작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상당히 많이 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권에 대한 여론조사만이 아니고 야권에 대한 여론조사도 다 마찬가지”라며 “전체적인 트렌드로 보면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는 추세였는데 과연 오늘의 기자회견과 간담회 담화문 발표를 통해서 터닝할 수 있을 것이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정도로는 쉽지는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소리 듣는데…장외투쟁 명분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번주 토요일로 예정 된 민주당 장외 집회에 대해 “민주당 시위 장외투쟁은 명분이 전혀 없는 시위”라며 “아시다시피 17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 있고 야권 전체를 합치면 192석으로 어마어마한 의석을 가지고 있어서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 소리도 듣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별 바꾸는 거 외에는 다 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모든 법안을 자기들 마음대로 통과시키고 간신히 그걸 버티고 있는 게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버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가서든 혹은 국회 의사당에서든 얼마든지 본인들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데 왜 길거리로 나간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지난번에 1만 7천 명인지 1만 8천 명이 모였다는데 170명의 국회의원들한테 총동원령을 내려서 전국에서 올라온 인원이 그 정도면 도대체 그런 시위를 왜 하는지를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면 아마 32만 명은 볼 것이고 의원들도 지역구에서 자기 당원들한테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고 현수막도 붙일 수 있는데 왜 롱패딩을 준비하라는 등 그렇게 얘기하시나”라며 “아직도 과거의 민주화 투쟁 시대에 본인들이 탄압받는 소수라고 생각하시는 그럴 수도 있는데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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