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앞세워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홈 경기에서 80-79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2승 6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원주 DB 프로미(1승 6패)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초반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LG는 4연패를 당했다. 3승 4패로 7위에 내려앉았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코트를 지배했다. 25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이원석이 17득점 5리바운드, 차민석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핵심 선수 아셈 마레이와 두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유기상이 15득점, 양준석이 14득점 6어시스트, 전상현이 14득점, 대릴 먼로가 1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경기 전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연승을 위해선 집중력이 관건이라고 본다.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실책도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번에 대한 비중이 몰리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외곽 활용법도 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하다보면 부상 선수가 생길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로 생각한다. 특히 못 뛰었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어린 선수들은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면서 성장해야 한다.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쿼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LG에서는 양준석이 8득점, 먼로가 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차민석이 8득점을 쌓았다. 삼성은 리드를 잡지는 못했다. 22-24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쿼터 초반 기세를 잡으면서 점수 차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2쿼터 2분42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37-31로 앞섰지만, 이후 전성현과 유기상 등에게 3점포를 허용했고, 결국 39-43으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에서도 점수 차이는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뒷심 부족이 드러났다. 1분5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전성현에게 3점포를 허용하면서 흐름을 뺏겼다. 결국 3쿼터에만 24점을 허용한 삼성은 56-67로 11점 차로 끌려가게 됐다.
삼성이 4쿼터에 대역전극을 써냈다. 코번과 이원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매섭게 점수를 좁혀간 삼성은 1분8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 종료 41초를 남겨두고 이원석의 슛이 들어가면서 78-79가 됐다.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편이었다. 종료 1초 전 코번의 슛이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으로 늘어갔고, 삼성이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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